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왔습니다. 첫 번째 주제 보시죠. 여야 주자들이 한 사람을 마케팅에 이용하나 보군요?<br> <br>맞습니다.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입니다. <br> <br>오늘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한 대선주자부터 보겠습니다. <br><br>[안철수 / 국민의당 대선 후보(오늘)]<br>노무현의 꿈이었고, 우리 모두의 희망인 그런 나라, 저 안철수가 반드시 만들겠습니다. 바보 노무현의 길을 저 안철수는 기억하겠습니다. <br><br>Q. 안 후보는 오늘 노 전 대통령 이름을 17번이나 불렀다죠.<br> <br>네. 이재명 윤석열 후보도 주말 동안 노 전 대통령을 계승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.<br> <br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(어제)]<br>"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꿈은 노무현의 꿈이었고… <br><br>[故노무현 전 대통령(노래장면)]<br>"사람 사는 세상이 돌아와 너와 내가 부둥켜 안을 때♬" <br> <br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(어제)]<br>그리고 저 이재명의 영원한 꿈입니다. 여러분." <br><br>[윤석열 / 국민의힘 대선 후보(그제)]<br>"무장과 평화가 함께 있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뇌와 결단을… (울컥) 가슴에 새깁니다.<br> <br>이 후보는 마음을 열지 않고 있는 일부 친노 친문 표심을, 윤 후보는 중도층과 부동층을 겨냥한 행보라는 분석입니다. <br><br>Q. 그런데 민주당이 노무현 마케팅을 하려다가 역효과가 났다고요.<br> <br>민주당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 가상의 노 전 대통령이 등장하는 이 후보 지지영상을 올렸었죠. <br><br>Q. 생전 영상에 성대모사를 입힌 건데요. 고인모독이라는 비판이 많더라고요.<br> <br>논란이 일자, 민주당에선 비공개 처리했지만 지지자들도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는데요.<br><br>심지어 극우 성향 커뮤니티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쓰던 표식이 쓰여 더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. <br><br>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고인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내용이 당의 공식 채널에 홍보됐다며 선관위에 신고하겠다고 밝혔는데요.<br> <br>민주당은 선대위가 제작한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. <br><br>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'아무튼 해명', 송영길 대표는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, 아직 격리 중 아닌가요?<br> <br>격리 중이지만 비대면으로 활동은 계속 하고 있는데요.<br><br>오늘 한 전화 인터뷰에서 김혜경 씨의 대리 처방 의혹과 관련해 이런 해명을 내놨습니다. <br><br>[송영길 / 더불어민주당 대표 (오늘, CBS 라디오 '김현정의 뉴스쇼')]<br>"저도 나 아플 때 제 약을 저희 비서가 사다 줄 때가 있거든요." (다른 사람 이름으로 처방받으신 적은 없으실 거 아니에요.) <br> <br>[송영길 / 더불어민주당 대표 (오늘, CBS 라디오 '김현정의 뉴스쇼')]<br>"네." (전혀 다른 얘기잖아요. 그건.) <br> <br>[송영길 / 더불어민주당 대표 (오늘, CBS 라디오 '김현정의 뉴스쇼')]<br>"아무튼 이 문제는 제가 잘 모르니까 저한테 묻지 마시고." <br><br>Q. 경기도청 공무원이 김혜경 씨에게 소화제를 사다준 게 아니니까요. 옹호하려다가 꼬인 거네요.<br> <br>논란이 된 민주당 지도부 발언이 하나 더 있는데요.<br> <br>들어보시죠. <br><br>[우상호 /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(어제)]<br>"(김혜경 과잉 의전 논란이) 충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은 것을 볼 때 국민들께서는 부적절해 보이나 그렇게 심각하게 보시지는 않는 것 같다." <br><br>Q. 후보가 직접 두 번이나 사과까지 했는데요,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는 선대위 발언이 표에 도움이 될까요?<br><br>실제 유권자의 57.7%는 사과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었습니다.<br><br>민주당 의원들이 선대위 입장이라고 공유한 보도자료도 논란인데요.<br><br>Q. 저 자료인가요? 언론 보도를 문제삼는 거군요.<br> <br>맞습니다.<br> <br>"오보로 판명될 경우 책임져야 할 것"이라며 "보도의 사실 여부를 떠나 김혜경 씨가 큰 상처를 입었다"는 내용이 담겼습니다. <br><br>Q. 제보자가 입었을 상처는 생각하지 않는군요.<br> <br>게다가, 저 보도자료는 가짜였습니다. <br> <br>공보단을 사칭해서 누가 작성한 건데, 의원들이 공식 입장인 줄 알고 공유한 거라고 하는데요. <br> <br>덮어놓고 감싸려다보니, 우왕좌왕하는 게 아닐까 싶네요. (우왕좌왕) <br><br>Q. 의원들이 가짜 자료를 확인도 하지 않고 공유했다는 것도 놀랍네요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<br> <br>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 <br>연출·편집: 정새나PD·배영진PD <br>그래픽: 전성철 디자이너<br /><br /><br />김민지 기자 mj@donga.com